거리 곳곳 민간인 시신…손 묶이고 고문 흔적 <br />"러시아군, 키이우 철수 전 이유 없이 민간인 총살" <br />英 가디언 "러시아군, 우크라 여성 집단 성폭행 정황" <br />우크라 당국 "민간인 시신 410구 수습…전쟁범죄 기록 중" <br />美, '부차 학살' 관련 러시아 2차 제재 검토 <br />유엔 "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"…자체 조사 시사<br /><br />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작은 도시, 부차. <br /> <br />폐허로 변한 거리에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평상복을 입고 거리를 걷다가, 혹은 급히 도망치는 길에 끔찍한 죽음을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손을 뒤로 묶인 채 총살을 당한 시신, 고문의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철수하기 전 이유 없이 민간인을 총으로 쐈다고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[한나 레르가 / 부차 주민 : 한 남자가 나무를 구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러시아군이 갑자기 그를 향해 총을 쐈어요. 남자가 넘어졌는데 또 다시 총을 쐈어요.] <br /> <br />전쟁이 휩쓸고 간 도시는 거대한 무덤으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CNN은 부차의 한 교회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고, 부차 시장은 매장된 시신이 3백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여성 집단 성폭행 정황을 보도하며 점령지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우크라이나 당국은 지금까지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며, 전쟁 범죄로 추가 기소하기 위해 잔학 행위를 문서 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올렉시 아레스토비치 / 우크라 대통령 고문 : 러시아 범죄의 희생자 중에는 그들이 불태우려던 강간당한 여성, 살해된 지방 공무원, 어린이, 노인 남성이 있습니다. 손이 묶인 채 고문과 총상을 입은 자들도 많이 발견됐습니다.] <br /> <br />미국은 '부차 학살'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와 무역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에 대한 2차 제재를 비롯해 광물, 운송, 금융 분야의 추가 제재가 거론됩니다. <br /> <br />유엔도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라며 유엔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러시아는 부차에서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모든 영상과 사진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 언론을 위해 연출한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선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404145125731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